+ 배경음악: Billy Brown , Mica

내가 앉은 큐브의 아트디렉터 아저씨와 요즘 일하고 있는데.
여전히 회사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고구마년이 맡은 프로젝트에
잠시 빌림을 당한 나.
내가 좋아하는 표현으로 dog worker.
미국애들은 slavery work.
말하자면 시다.
그렇지만. .
고구마년과 연관된 모든게 싫은 나는.
고구마년이 내게 brief 할때
“그건 시간 너무 많이 걸릴꺼야” 하며
내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몸부림 즉 딴지를 걸어보았으나.
고구마년은 그럴때마다
억지로 짜내는 특유의 썩소와
중간 중간 치고 들어오는 나의 구린 영어에 짜증이 났겠지만.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고구마년이
감정을 감추고자 최근 개발해낸 것으로 밖에 볼수없는
1분에 10초씩 뿜어대는 도통 알수없는 그 humming.
아침부터 쏠렸다.
하루종일 기분이 떡이었는데.
저녁에 학교엘 가니
다시 기분이 나아졌다.
지난학기와 사뭇 반대되는
이 시추에이션.
교수면담에서 교수가 쏟아내는
단어들에 다시 힘을 얻고.
과방에 모여서 과자먹고
이제는 목요일의 연례행사가 되버린
펭귄이라는 바에서 피자에 술마시기.
오늘의 화두는 바로 얘. (밑에 사진)
“스캇” 이라는 제일 왼쪽편에 얼굴짤린 애가(사실.나보다 형인데)
학교를 그만둘 것 같다는 폭탄발언!
여자친구랑 함께 둘다
학교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스턴으로 왔는데
여자친구가 보스턴이 날씨도 구리고 정이 안간다며
더이상 머물고 싶지 않다고 해서…
중요한 건.
착한 스캇도 여자친구 따라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요상한 순애보.
한명씩 돌아가며 학교냐 사랑이냐 즉석 설문조사.
지대로 짠듯이 5대 1로 절대적 다수가 사랑보단 학교 선택. ㅋㅋ
구구절절 농반진반을 섞어가며
돌아가지말라고 회유하기를 한참.
스캇이 집으로 먼저 돌아 가고.
우리끼리 남았을때.
남자친구 학교다니는 사정은 생각안하는
지밖에 모르는 스캇의 여자친구를 대충 상상하며.
우리중 누군가가 한마디로 표현했다.
쉬 이즈 어 bitch
회사의 고구마 bitch 때문에 아침부터 쏠린하루
또다른 bitch 사건 때문에 살맛나게 마무리된 하루. 
